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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音樂+ 무용극 : 봄의 제전 - 자비에 르로이
    • 공연날짜 2010-03-25 (목)
    • 공연시간 오후 5시
    • 공연장소 윤이상기념관 메모리홀
    • 공연문의 055-650-0400
    • 티켓가격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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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출연/안무 : 자비에 르로이                       Xavier Le Roy [Choreography]

음향연출 : 페터 뵘                                 Peter Boehm [Sound Director]

조명연출 : 괴츠 딜만                              Gotz Dihlman [Lighting Director]

 


프로그램

I. Stravinsky                                        The Rite of Spring

- 베를린 필하모닉 실황녹음 (지휘: 사이먼 래틀)

 


프로그램노트

<봄의 제전>은 스트라빈스키가 1913년 완성해 같은해 5월 29일 초연한 작품이다. 20세기 근대 음악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며 복잡한 리듬과 불협화음이 가득해 유명 안무가들의 무용음악으로 즐겨 쓰이는 작품이다. 스트라빈스키는 <불새>, <페트루슈카>의 연이은 성공으로 디아길레프로부터 발레 음악의 위촉을 다시 받았고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발레 뤼스가 초연했다. 안무는 니진스키, 지휘는 피에르 몽퇴가 맡았다. 스트라빈스키는 여러 차례의 리허설을 통해 발레와 음악을 동조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였지만 니진스키는 안무 지도의 경험 부재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다. 초연 당시 객석에는 생상스, 드뷔시, 라벨 등의 쟁쟁한 작곡가들이 관람했고 곡이 시작되자마자 종래에는 볼 수 없던 발레 동작들이 연이어져서 관객들은 조소와 야유를 보냈다. 초연 직후 파리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에는 ‘봄의 학살’이라는 리뷰가 실렸고 생상스는 “악기 사용법을 모르는 작곡가의 곡은 듣고 싶지 않아 자리를 떠났다”고 코멘트했다. 그러나 이듬해 연주회 형식의 재공연에서 봄의 제전은 흥행과 비평에 모두 성공을 거뒀고 런던과 뉴욕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1953년 피에르 불레즈가 논문 ‘스트라빈스키는 살아있다’를 발표해 이 작품의 참신한 작곡기법을 학술적으로 증명했고 스스로 연주와 녹음을 실시해 파문을 일으켰다. 지휘자 자필의 기호가 들어간 1921년 버전과 1929년 개정 버전, 많은 부분을 뜯어고친 1947년 버전, 최종 수정 버전인 1967년판이 있다.

 


태양신에게 처녀를 산 제물로 바치는 태고의 의식을 무용으로 표현하고, 음악적으로는 리듬이 지닌 원시적인 에너지를 생생하게 표현한 것에 큰 특징이 있다. 1막의 배경은 원시시대의 황폐한 고원으로 남녀들이 분위기가 무르익어가자 제각기 짝을 찾아 춤판과 경기를 벌인다. 마을의 수장이 나타나 대지를 찬양하는 의식을 치루고 대지의 춤을 춘다. 2막은 서주에 이어 어둠이 짙은 한밤중, 언덕 위의 대리석 성전에서 젊은 남녀들의 신비로운 춤판이 벌어지고 봄을 맞이하기 위해 처녀를 희생으로 바치는 의식이 거행된다. 이어서 처녀들 가운데서 순결하고 아름다운 처녀를 선택하고 그 처녀를 중심으로 봄을 찬양하는 춤을 춘다. 이때 처녀들은 증인으로 이 의식을 축하하고 지켜본다. 무용음악으로 니진스키 이후 레오니드 마신, 모리스 베자르, 피나 바우쉬 등의 명안무가들이 이 음악으로 발레를 만들었다. 연주 시간 34분. 자비에 르로이는 사이먼 래틀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연주 실황을 음원으로 춤을 만들었다. 르로이는 작품에서 자신을 지휘자로 설정하고 음악을 리드하는 척한다. 그러나 이 무브먼트는 음악의 연주가 아닌 사전에 안무된 동작을 연기하는 것이다. 르로이의 움직임과 사이먼 래틀의 음악, 관객은 한 공간에 공존하면서 감정이입을 통해 하나의 질서를 이루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청각적 경험과 시각적 교감은 통합되는 대신 더욱 더 이질적인 면을 드러낸다는 점에 르로이는 주목했다.